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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필리핀 코로나19 뉴스 - 2020.4.3

필리핀 코로나19 뉴스 - 2020.4.3

 

1. 레바논 주재 필리핀 대사인 Bernadita Catalla가 COVID-19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의 사망원인은 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인한 것이다라고 필리핀 외교부에서는 밝히고 있는데 외교관으로 27년간 근무하던 베테랑이었다. 유해는 필리핀으로 이송될 예정인데 공항에서 의장대 사열 가운데 입국할 예정이다라고 한다. 그 외에도 여러 시장들의 감염소식이 들리는데 바이러스는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 모양이다.
https://www.philstar.com/headlines/2020/04/03/2005151/philippines-envoy-lebanon-dies-covid

2. 재미난 뉴스가 또 나왔는데 데이터 분석자들은 이탈리아와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폐쇄를 몇 달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필리핀 정부에서 지역검역을 확산하고 있지만 데이터분석을 해보니 바이러스 확산을 아직 억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기에 몇 달 동안 연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필리핀 대학(UP)의 게놈 데이터 과학자이자 수의학 박사인 Darwin Bandoy는 필리핀의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필리핀에서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수의학과의 통합 병리학 박사이기도 한데 필리핀의 바이러스 환자 곡선이 완만하게 되려면 최소 몇 달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는데 한계점에 도달하기 전에 더 많은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필리핀에는 1,500개의 인공호흡기가 있느데 이 중 1/3분이 마닐라에 있다. 의료시스템이 부실한 필리핀이 이탈리아와 같은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곡선이 평탄화되기까지는 최소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산되며 현재 궤적을 막기 위해서는 몇 주,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봉쇄를 해제하면 전염병 곡선은 2~3개월 후에 다시 절정에 이를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학생들의 개학도 연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봉쇄 해제 후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이후 25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 물론 자신의 모델의 한계도 인정했다. 결론적으로 1달로 끝나지 않을 개연성은 더 커진 것 같다.
https://www.philstar.com/headlines/2020/04/02/2005055/lockdown-must-be-extended-months-prevent-italy-scenario-data-scientist-says

3.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안면마스크를 착용을 의무화했다. 범정부대책위원회(IATF)는 이 같은 의무화 조항을 승인했다. 거주지를 벗어날 때마다 모든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결정했으나 마스크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문제점은 있다. 지차체(LGU)별로 이와 관련된 조례를 정하고 처벌할 수 있게 하라고도 했다. 정부에서도 이를 위해 50만개 이상의 재사용과 세탁이 가능한 마스크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주요 스포츠센터를 환자 수용센터로 이용할 것이고 세계무역센터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모두 활용할 경우 대략 2천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데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밝혔다. 공립학교를 포함한 정부 시설은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검역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의 갑작스런 확진자 증가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 생긴 것이다라는 분석도 있는데 더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라고 한다. 이제 마스크 쓰지 않고 다니면 벌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
https://www.manilatimes.net/2020/04/03/news/top-stories/wearing-of-masks-mandatory-palace/709145/

4. 필리핀의 조금은 놀라운 문화 중 하나는 재난 사태를 맞이해 해외에서 물품을 기증을 해소 에 대해 세금을 내야 재난지역에 전달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그럼에도 그런 여전히 그런 전통은 유지되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필리핀 국세청(BIR)은 COVID-19의 대처를 위해 수입되는 개인보호장비(PPE)와 기타 의료용품들에 대해 세금면제 혜택을 주겠다라고 밝혔다. 이게 뉴스거리가 될까 싶지만 필리핀에서는 기증물품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한다. 이 조치는 대통령에게 특별한 권한을 부여한 법에 근거해서 적용되는 것인데 수입세, 부가가치세, 소비세 및 기타 수수료를 면제한다라는 것이다. 대상물품도 정해졌는데 PPE, COVID-19 진단키트, 의료 및 실험실 장비 및 기기, 소모성 의약품, 의약품 및 보건부가 확인한 기타 물품 등이다. 이 조치로 해외에서 기증한 물품들이 현장에 투입가능해졌을 것 같은데 왜 이런 터무니 없는 법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는 지 모르겠다.
https://business.inquirer.net/294013/donated-ppes-from-overseas-exempt-from-donors-tax

5. IATF는 1달간의 봉쇄 이후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사상황에서 계엄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어제 뉴스에는 한달 이야기가 나왔는데 오늘 기사에는 2주 연장을 해달라는 주장도 나온다. 강화된 격리조치(ECQ)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줄었고 그로 인한 위험도 줄어들었고 감염된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격리가 필요하다라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하루 최소 1만 케이스 정도로 검사를 늘려야 한다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니 이를 위해 추가로 14일 정도가 더 필요하다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도 한데 문제는 그렇게 될 경우의 후폭풍을 감내할 능력이 필리핀 정부에 있는가이다. 그리고 14일을 더 준다고 산적한 그런 문제들을 모두 풀 수 있을까?
https://businessmirror.com.ph/2020/04/03/no-martial-law-iatf-says-but-solons-push-2-week-ecq-extension/

6. 1,300만명이 살고 있는 마닐라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의 진원지로 알려져 있는데 이 전염병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자의 절반이 마닐라에서 나오고 있고 아마도 확산을 시킨 주범도 마닐라가 아닐까 싶다. 물론 봉쇄조치로 인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위험은 여전해보인다. 인구과 면적이 가장 큰 퀘존시는 무려 43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27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그런 통계가 현재 필리핀의 바이러스 전염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은 아닌데 제대로 검사를 받지 못한 이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검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제 현재 2,633명이 확진되었는데 사망자는 107명, 회복된 사람은 51명이다. 문제는 확진자보다 회복한 사람의 숫자인데 필리핀에서는 늘어나는 것에 비해 치료되는 사람의 숫자는 너무 적어보인다.
https://news.abs-cbn.com/news/04/02/20/metro-manila-remains-ph-epicenter-of-coronavirus-crisis-galvez

7. 두테르테가 또 특유의 격한 발언을 연출했는데 정부가 하는 봉쇄조치에 대항하는 이들에게 쏴죽여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런 표현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미 유행을 했었는데 내가 책임질테니 마약사범 죽이는데 주저하지 말라고 했었다. 문제를 풀어갈 때 이런 식의 대응이 참 너무 원시적이고 무식해보이는데 필리핀에서는 이게 먹힌다. 어제 뉴스에서 이런 상황에서 먹을 것을 달라고 시위한 사건이 발생했고 두테르테는 좌파에 의해 이것인 선동되었다라고 판단하고 이런 명령을 내린 것 같다. 정부에 대항하면 총으로 진압하라고 한 것인데 말썽을 일으키면 무덤으로 보내주겠다라는 것이다. 정부에 대항하지 말고 지원이 좀 늦더라도 기다리라고 하는데 정부에서 2천억 페소를 나누어줄 계획이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필리핀은 민주국가라고 보기에는 참 애매한 일들이 너무 자주 연출된다.
https://www.rappler.com/nation/256705-duterte-orders-troops-shoot-kill-coronavirus-quarantine-violators

8. 전 세계 항공 승객 수요가 9-11 사태 이후 가장 급격한 감소했다라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밝혔다. 지난 2월 기준으로만 봐도 전 세계 항공 여객 수요는 14%나 급감했는데 3월은 그 수치가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2월은 중국에서 시작해 아시아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수요의 급감으로 나타났고 3월부터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으니 그 피해는 실로 엄청날 것 같다. 이로 인해 각국의 국적기들은 정부의 긴급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인데 필리핀의 항공사들도 정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어제 이스타항공이 무려 40% 이상을 해고하는 조치를 발표했고 많은 항공사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전세계 가장 큰 손이었던 중국이 주춤하면서 발생한 이런 사태는 각국의 봉쇄조치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대다수의 항공사들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다른 업종도 중요하지만 항공업계가 줄도산하면 이후 경제회복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 같다.
https://www.rappler.com/business/256832-global-air-passenger-demand-february-2020-iata-coronavirus

9. 어제도 언급했던 마닐라 퀘존시의 시위와 관련해 구속된 이들을 석방해달라는 요청이 나오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단순히 음식을 달라고 했을 뿐이다라는 것이다. 식량 배분을 기다리다 못해 항의를 한 것인데 경찰에 의해 모두 구속되었다. 강화된 법에 의하면 여러 명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의 집시법과 같은 적용을 한 것 같다. 어제 체포된 사람은 총 21명인데 결국 정부의 지원물품을 받았다라고 하는데 느려터진 필리핀 행정의 결과처럼 보인다. 봉쇄조치 이후 아무런 식료품 지원을 받지 못한 이들이 나선 것인데 공권력은 가차없이 그들을 체포했다. 구속된 이들은 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것 같고 이유를 막론하고 정부에 대항해서는 안된다라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처럼 보이기도 한다.
https://www.gmanetwork.com/news/news/metro/732284/sitio-san-roque-folk-appeal-for-release-of-colleagues-say-they-only-want-food/story/